사진=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개근질닷컴] 미국 스포츠계가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각 나라에서 번지고 있는 보이콧을 사실상 지지한 움직임이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24일(한구시간) 성명서를 내놓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성명서에서 USOPC는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장래의 성공을 약속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압도적인 올림픽 연기 여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개최 연기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는 7월 예정인 올림픽을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USOPC는 약 4천명의 자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는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경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추가로 응답자 65%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실제 미국은 대다수 훈련 시설이 폐쇄됐고, 올림픽 예선전을 포함한 각종 대회도 치러지지 않고 있다.
이런 미국의 성명은 최근 쏟아지는 보이콧 선언과도 무관하지 않다. 23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올림픽 위원회는 올해 올림픽이 치뤄질 경우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 회 올림픽 마다 가장 많은 선수단을 출전시키는 미국의 올림픽 개최 연기 요구를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간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보이콧 및 연기 요청 입장이 쏟아지자 강행의사를 견지했던 IOC와 일본 측도 사실상 연기로 선회한 분위기다. 미국 USA 투데이 등의 외신은 “IOC가 보유한 정보 기반으로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연기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등, 사실상 2020도쿄올림픽이 무산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