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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코로나19 집단면역 결정...봉쇄 포기

등록일 2020.03.31 13:21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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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스웨덴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집단면역을 통해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봉쇄를 통한 방역은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는 지난 주말(한국시간) TV를 통해 모든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70세 이상인 사람들은 자택에서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집단 면역’(herd community) 방식을 다시 한 번 구체화한 과정이다.

 

실제 스웨덴은 코로나19의 펜데믹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는 유럽에서도 거의 드물 정도로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방역 대책으로 봉쇄 대신 집단면역을 코로나19 극복 대책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집단면역은 집단 내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을 가진 사람의 비중을 크게 높이면 바이러스 유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접근이다. 인구 중 60%가 면역을 얻으면 사실상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접근이다.

 

스웨덴은 확진자 숫자가 3500명, 사망자 숫자도 약 100여 명이 발생했다. 유럽내 확진자들의 숫자에 비해서 적은 편이지만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은 여전히 등하교와 출근, 외부 활동 등의 일상이 유지되고 있다. 재택 근무조차 하지 않는 스웨덴 국민들은 대부분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확산을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기에 초기에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면역력을 얻는 노선을 택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스웨덴은 50% 이상이 1인 가구로, 70세 이상의 노인이 다른 세대와 거주하는 비율도 매우 낮다. 한국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대책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국민들 역시 최근 설문조사 결과 80% 이상이 지금의 ‘집단 면역’ 체계를 찬성하는 등 ‘개인의 책임’에 무게를 두고 방역 대책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런 스웨덴의 모델을 모든 나라에 적용할 수 없다. 일례로 이탈리아에 이 같은 집단면역 방역을 시행하면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세계적인 전염병학자인 앤더스 비오르크만은 “코로나19의 치사율이 1%라는 영국 임피리얼칼리지의 연구 결과는 무증상 감염자를 제외한 숫자”라고 지적하며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까지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미 (soomi@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0-03-31 1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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