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4년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 빈센트 반 고흐.
[개근질닷컴] 코로나19로 임시 휴관 중인 네덜란드 미술관에서 반 고흐의 작품이 도난당했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싱어 라런 미술관에 도둑들이 침입해 600만유로(약 80억원) 가치의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작품은 1884년에 그려진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이다.
도둑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 조치에 따라 3월 12일부터 미술관이 임시 휴관한 상황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도난 경보가 울리고 10여 분만에 경찰이 출동했으나, 도둑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싱어 라런 미술관의 소장은 유튜브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그림은 네덜란드 북부 그로닝엔에 있는 그로닝어 미술관에서 대여한 것으로 이번 분실 사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우리의 위대한 거장이 그린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이 도난당했다”며 “하루 빨리 돌아와 우리가 함께 이 아름다운 그림을 즐기고 위로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술관에서 고흐 작품 외에 도난품은 없다. 국가 미술품 도난 전문가들이 수사에 나섰으며, 인터폴 역시 도난 미술품 목록에 이를 추가했다.
그림을 소유한 그로닝어 미술관은 “그로닝어 미술관이 소유한 고흐의 작품 중 판넬 위에 그린 유화는 이 그림이 유일하다”라며 “우리는 이 소식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경찰 수사 때문에 상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