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선 트레이너는 자신만의 목표가 생겼다. 스포츠 모델로 입지를 굳히면서 그랑프리를 들어올리는 것. 머슬앤피트니스부터 피트니스스타까지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체급 1위를 차지했지만 그랑프리는 번번이 다른 선수에게 돌아갔다.
최근 위너짐에서 마포 ING휘트니스로 이직하면서 각오를 다진 남궁선 트레이너. 그의 보디빌딩 스토리를 들어보자.
▲ 피트니스스타 내셔널리그와 머슬앤피트니스 스포츠모델 챔피언십에 출전한 남궁선 선수. 사진=남궁선 제공
Q. 이직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마포 ING휘트니스에서 일하는 남궁선 트레이너입니다. 보디빌딩 대회도 틈틈이 출전하고 있습니다.
Q. 보디빌딩은 어떻게 입문하셨나요. 본격적으로 배우신 계기는?
A: 어렸을 때 테니스 선수를 했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꿈 많은 소년이었죠. 보디빌딩은 19살 때 친구와 함께 시작하게 됐어요. 테니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져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에서 운동하던 팀원들과 동대문구 회기 근처로 터전을 옮겼어요. 그러다 좋은 기회가 생겨 이 곳 마포구 근처로 오게 됐습니다.
Q. '트레이너 하길 잘 했구나'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회원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변화를 볼 때마다 보람을 느껴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오신 여성 회원분이 열심히 운동하셔서 목표를 이루고 결혼까지 하신 경우가 기억에 남네요. 개인적으론 손가락 신경이 많이 손상됐었는데 운동을 병행하면서 회복했던 부분이 놀라웠습니다.
Q. 체형별로 코칭 방법이 다를 것 같습니다.
A: 마른 분들은 기초 체력이 부족한 편이에요. 웨이트를 중심으로 저중량에서 고중량으로 늘리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반면에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시는 회원에게는 써킷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시키고 있어요.
Q. 평소에 운동은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A: 시즌에 돌입하면 웨이트와 유산소를 각각 두 시간과 한 시간 반 씩 나눠서 진행합니다.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등 근육이라 관련 운동에 집중합니다. 가장 자신있는 복근도 효율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고민하는 편이에요.
Q. 식단은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시즌과 비시즌의 차이가 큽니다. 먼저 시즌에 돌입하면 고구마, 닭가슴살,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해서 섭취합니다. 비시즌엔 일반식과 닭가슴살을 먹어요. 제가 음식을 금방 질려하는 스타일이라 닭가슴살도 종류별로 여러가지를 먹곤 합니다.
Q. 올해 대회에 출전하셨는데 수상 실적은 어떻게 되나요?
A: 우선 저의 주 종목은 스포츠모델이에요. 3월에 나갔던 머슬앤피트니스 스포츠모델 챔피언십에서 체급 1위를 했어요. 피트니스스타 내셔널리그에서도 스포츠모델에서 체급 1위까진 했는데 그랑프리는 못 땄죠. 2회 대회도 나가고 싶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냥 쉬었습니다(웃음).
Q. 경쟁자로 생각하는 선수나 멘토가 있다면.
A: 아직 한참 부족해서 경쟁자나 라이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피트니스스타 내셔널리그에서 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했던 김수빈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멘토를 꼽자면 안영진 선수요. 제가 운동을 시작할 때 6~7개월간 지도해 준 은인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A: 내년 피트니스스타 대회에서 스포츠모델 부문 그랑프리를 하고 싶어요. 작년에 부천 뷰티바디 대회에 나갔던 만큼 올 하반기엔 대보협 대회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Q. 보디빌딩 입문자와 개근질닷컴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신다면?
A: 제 운동 철학은 '항상 최선을 다 하자' 입니다.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하거든요.그만큼 보디빌딩이라는 운동은 자신의 노력에 대비해 성과를 내는 것 같아요.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성오 기자(so.chae@ggj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