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미국이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축소했다고 결론지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해 상황을 은폐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블룸버그는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정보당국이 이런 내용이 담긴 기밀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보고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발병 건수와 사망자에 관해 중국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불완전하고 이는 고의적이라는 게 요지라고 설명했다.
또 2명의 관리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제시한 수치는 가짜라고 결론 냈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오후 기준 8만2천여명의 환자와 3천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돼 있지만, 중국 안팎에서 수치의 정확성을 둘러싼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무증상자를 환자 수에서 제외하는 등 수주 간 감염 건수 산정 방식을 반복적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하며, 미 당국자들도 중국 통계에 불신을 꾸준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의료계는 중국의 자료를 ‘실제 예상보다 더 작은 것’으로서 해석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문제의 정도를 숨기고 정보공유를 늦추고 있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누차 촉구해 중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중국 외에 이란, 러시아, 인도네시아는 물론 발병 건수가 한 건도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정보 신뢰성에도 의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