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장시간 근로하는 사람이 갑상선기능저하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갑상선내과 이영기 박사 연구팀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16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갑상선 혈액 검사 기록을 통해 갑상선 기능을 진단했으며, 그 결과 1주일에 53~83시간 일한 사람은 1주일에 36~42시간 일한 사람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근로시간이 10시간 늘어날 때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위험은 46% 증가했다.
연구팀은 근로시간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장시간 근무할 경우 과로로 인해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과로는 우리 몸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킨다.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비만, 근육 손상, 면역력 저하,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이영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의 인과관계가 확립되면 국민 건강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을 권장할 수 있다”며 “근로자의 건강 검진 프로그램에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