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필라테스가 비만 여성의 혈압과 체지방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필라테스는 20세기 초반 독일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호흡을 다스리고 척추, 골반, 복부를 지지하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엠마 스톤, 비욘세 등 유명인을 통해 필라테스가 자세를 바로잡고 유연성을 기르는 데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대중적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미국 매리마운트 대학교, 텍사스 공과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비만한 젊은 여성 28명을 대상으로 필라테스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참가자들의 나이는 19~29세. *체질량 지수(BMI)는 30에서 40 사이였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이나 과체중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질량 지수 25이상을 과체중, 30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실험을 시작할 당시 참가자들은 혈압이 높은 걸 제외하면 건강상의 문제는 물론 만성 질환과 흡연 습관도 없었다. 운동 시간은 모두 일주일에 90분 이하였다.
참가자들은 석 달에 걸쳐 일주일에 세 번씩 필라테스 수업을 들었다. 매 한 시간의 수업은 웜 업과 스트레치 10분, 바닥에 매트를 깔고 하는 필라테스 40분, 쿨 다운 10분으로 구성됐다.
연구결과, 필라테스가 비만한 젊은 여성들의 혈압을 낮추고 체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주가 지나자 참가자들의 상완 수축기 혈압이 5포인트, 대동맥 수축기 혈압은 6포인트 낮아진 것. 체지방 비율 역시 평균 2퍼센트 감소했다.
연구진은 “비만한 이들 중에는 전통적인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에 흥미가 없는 이들이 많다”라며 “그런 이들은 필라테스를 통해 심혈관계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