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릴리쉬 인스타그램 캡처
[개근질닷컴] 아스톤 빌라 캡틴 잭 그릴리쉬가 개인과 팀에 역사적인 유니폼을 경매로 내놔 8천만원을 기부했다.
그릴리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릴리쉬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 위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 유니폼 가운데 하나를 경매로 내놓을 것”이라며 “모금된 돈은 NHS의 자선기금에 기부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릴리쉬가 내놓은 유니폼은 2018-19시즌 아스톤빌라의 운명을 가른 날의 경기 유니폼이었다.
지난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있었던 아스톤빌라는 시즌 36라운드 세인트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승격 여부가 걸려있었던 중요한 경기이자 세컨드 시티 더비로 불리는 오랜 라이벌 간의 맞대결. 그릴리쉬는 당일 전반 9분 난입한 버밍엄 팬 관중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후반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아스톤빌라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무려 4시즌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사진=그릴리쉬 인스타그램 캡처
그릴리쉬는 그 당시 승리 사실을 언급하며 “그 시합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경쟁자(버밍엄)를 상대로 한 큰 승리였고, 승격을 향한 우리의 행진을 계속할 수 있게 한 승리”라며 당일 경기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참고로 그날 폭행을 저질렀던 축구팬은 14주간의 감옥살이는 물론 평생 축구장 입장 불가라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런 역사적인 경기였기에 그릴리쉬의 경매 이벤트는 무려 3600명이 반응했다. 최소 10파운드 이상씩을 기부한 치열한 경쟁 끝에 5만 5천 파운드라는 기금(약 8385만 원)이 모였고, 그릴리쉬는 이를 모두 NHS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