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L 사무국
[개근질닷컴] 재개를 두고 찬반양론이 뜨거웠던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일정이 결국 연기됐다.
영국 매체 ‘더선’ 등은 프리미어리그가 당초 6월 12일로 예정됐던 시즌 재개 일정을 일주일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각 클럽 대변인과 선수들의 뜻을 모은 주장 등과 협의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영국 현지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선수들과 구성원을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 등은 “우린 모두 축구를 사랑하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다. 사람들의 안전이 100%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들이 그 건강을 걸고 뛸 순 없는 일”이라며 확실한 반대 입장을 전했다.
영국 프로축구 선수협회장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 축구를 다시 하길 원하지만 안전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것도 나의 의무일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선 EPL 재개가 결국 방송 중계권과 구단 수익등을 위해 일방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경기 시청을 보이콧 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이런 여론을 수렴한 EPL 사무국이 한 발 물러나 일주일 연기로 절충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EPL 사무국은 △훈련 시간 75분 제한 △태클 금지 △세션마다 코너플래그, 공, 골대, 콘, 그라운드 소독 △5명 이상 훈련 금지 등의 규칙을 세우고 오는 18일부터 각 팀의 훈련 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