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직업별로 최고 5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픽사베이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원광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영훈 교수팀이 직업별 심뇌혈관질환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표본은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대상자 중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6만1,459명(남 2만6,237명, 여 3만5,222명)이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연령·거주지역·학력·혼인상태·소득 등을 고려해 심뇌혈관질환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사무직(48.3%)이 가장 높았다. 전문행정관리직(46.5%)이 그 뒤를 이었다.인지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농림·어업(19.5%)과 무직(21.3%)이었다.
여성에선 전문행정관리직(54.0%)과 사무직(45.7%)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농림·어업(11.4%), 주부·무직(16.3%), 기능단순노무직(19.9%)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직업별로 뇌심혈관질환의 인지도가 남성은 거의 3배까지, 여성은 5배까지 격차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녀 모두서 상대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인지도가 낮은 농림·어업과 기능단순노무직 종사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화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뇌혈관질환은 일반적으로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을 포괄하는 용어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채성오 기자(so.chae@ggj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