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KBS가 몰카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3일 KBS는 “불법 촬영기기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더불어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불법 촬영기기 사건은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했고, 1일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1차 조사에 임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용의자를 조사한 뒤 귀가 조치시켰다.
KBS 측은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범인 검거 및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KBS는 잘 인식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S는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KBS는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이다.
최근 KBS 공채 개그맨이 건물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