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강사.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강사를 일컫는 말로 ‘스타강사’와 비슷한 의미다. 한 분야에서 최고를 찍은 강사만 얻을 수 있는 칭호다. 토익 스피킹 과목의 최고봉을 찍고, 스포츠모델 TOP까지 찍은 ‘그웬(이세영)’ 선생님을 만나 세상 혼자 사는 느낌을 들어보자.
#그웬 #이세영 #토익_스피킹_1타강사
안녕하세요. 2006년부터 토익 스피킹 강의를 진행 중인 영어강사 그웬(이세영)입니다. 현재 영단기 어학원에서 현장/온라인 강의, 집필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웬영어연구소 소장으로 유튜브 채널 그웬TV, 영어 서적 출판 등과 관련 컨텐츠도 제작중입니다.
그웬이라는 이름은 제가 직접 지었어요. 7살부터 10년 가까이 미국 생활을 하면서 ‘세라’ ‘제니’ 같은 흔한 이름이 싫었어요. 다른 이름을 찾다가 ‘그웬 스테파니’라는 가수의 파워풀한 섹시함이 좋아서 선택했어요.
▲ 그웬으로 활동중인 이세영 강사. 출중한 영어 실력과 운동 능력을 보유한 커리어 우먼이다. 사진=백승준 PD
#구력 #대회_출전_계기 #장_이사님
청담동 ‘슬림&스트롱’에서 3~4년 운동을 배웠고, 현재 양재동에 있는 ‘달라짐’에서 꾸준히 PT를 받고 있습니다. 달라짐에서 장동훈 대한보디빌딩협회 홍보이사님의 무시무시한 하드 트레이닝을 경험했죠.
처음에는 장 이사님 프로그램이 정말 힘들었는데, 운동을 배우면서 믿음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작년 서울시장배와 강남구보디빌딩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포징, 안무, 대회복 색상, 디자인까지 도움을 주신 장 이사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사실 처음에는 즐겁게 운동을 즐기고 있었는데 작년 초에 갑상선 암 선고를 받았어요. 그래서 힘든 운동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만 두겠다고 말했는데 오히려 대회 출전을 권유 받았어요. 10월에 수술이었는데, 9월에 멋지게 대회를 끝내고 수술하러 가라는 말에 출전을 결심했죠.
암선고를 받고 좌절해서 포기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대회 출전이라는 목표가 생기면서 더 독하게 운동했어요. 덕분에 대회와 수술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았구요. 삶의 원동력인 운동을 통해 포기하지 않으면 결실을 맺는다는 걸 배웠어요.
#첫_출전 #설렘_그리고_떨림
처음 느껴본 대회장의 낯선 분위기에 많이 떨렸어요. 특히 힐이 계속 미끄러져서 넘어질까봐 걱정이 컸어요. 불안감을 떨쳐내려고 대회를 일주일 전부터 잠을 줄여 워킹, 포징 연습을 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무대를 마쳤어요.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했던 경험 덕분에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만능_스포츠걸
서핑, 스쿼시, 테니스, 보드 등 다양한 운동을 취미로 가지고 있어요. 주변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받았죠. 평소에는 이런 운동을 통해 즐겁게 유산소를 하고, 대회를 앞두고는 트레드밀을 활용한 일반 유산소를 진행하는 편이에요.
▲ 1타강사의 진면목을 보여준 이세영 강사. 사진=백승준 PD
#1타강사의_삶 #하루_스케쥴
좋은점과 힘든점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점은 언제나 1등이 아니기에 자리를 지켜야 된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그만큼 피나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많은 사람이 알아봐주셔서 언행이 매우 조심스러워요. 최근에 영화를 보고 왔는데 유투브에 ‘영화관에서 선생님 봤어요’라는 댓글이 달렸어요. 평상시에 행동을 더 조심해야 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됐죠.
하루 스케쥴은 정말 단순해요. 보통 새벽 6시부터 한 시간 가량 헤비 웨이트 해요. 출근해서 오후 3시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하고 영어 연구소로 이동해 유투브 촬영이나 연구자료를 만들어요. 저녁에 요가처럼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운동-영어-운동-영어로 반복되는 일상이죠.
#영어_트렌드 #외국자료
운동처럼 영어도 트렌드가 정말 빠르게 변해요. 사람들의 문의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지금은 ‘여행’이 대세인 것 같아요. 해외 여행시 사용하는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분이 많거든요. 이에 맞게 컨텐츠를 기획하거나 제작해요.
웨이트 트레이닝 관련 컨텐츠도 제작하고 싶어요. 운동을 하면서 IFBB와 같은 외국 자료를 많이 찾아봤는데, 좋은 정보가 많아도 국내에서 접하긴 어렵거든요. 이런 부분이 아쉬워서 컨텐츠로 만들어볼까 생각해 봤어요.
#그웬의_목표 #이세영의_꿈
지난달에 전국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어요. 외국인도 참가한 대회에서 당당히 2등 했습니다. 10년 넘게 학생들 앞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것이 도움이 됐어요. 국내 대회를 넘어 국제대회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제가 잘나서 도전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계속 도전하고 노력을 통해 결실을 맺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전하고 싶은 것이 영어강사 그웬의 꿈입니다.
개인적 목표는 동물 구호 활동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얼마 전에 기르던 강아지를 하늘 나라로 보내야만 했어요. 그러면서 애견 및 애묘 입양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대한민국은 아직 애완 동물들이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닌 것 같아요. 버려지는 애완동물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런 아이들을 위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유기되는 애완 동물들을 입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5년 안으로 애완 동물들과 함께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램입니다.
채성오 기자(so.chae@ggj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