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미국 최대 규모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가 인종차별의 상징인 남부현합기를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스카는 6월 1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나스카가 주관하는 경기에 남부연합기가 있는 건 팬, 선수, 관계자, 기업 들에게 환영받고 포용적인 환경을 제공하겠단 우리의 원래 약속과 어울리지 않는다. 나스카의 모든 행사와 시설에 남부연합기 게양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종전까지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부지역에서 주로 열리는 나스카에 자주 볼 수 있었다. 남부연합기 자체가 남부 지역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남부연합기는 1861년 미국 남북전쟁에서 노예제 존치를 주장했던 남부군이 사용하던 깃발이다. 역사와 전통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인종차별의 상징 조형물로 꼽히기도 한다.
앞서 나스카의 유일한 흑인 드라이버인 부바 윌리스는 경기장에서 남부연합 깃발의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나스카 경주에 참여하는 그 누구도 불편함을 느껴선 안 된다”라며 “불편함은 남부연합 깃발에서 시작된다. 남부현합기를 대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스카는 F1(Formula1), 카트(CART)와 더불어 세계 3대 자동차 경주 대회로 꼽힌다. F1이 레이싱 전용 차량인 것과 달리 나스카는 외관이 일반 양산 차량과 같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으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한편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 이후 인종차별 철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나스카도 남부연합기 퇴출로 이런 목소리에 호응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