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시내티 레즈 페이스북
[개근질닷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50경기 내외의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선수노조가 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해달라고 사무국에 요청했다”면서 “구단주들이 원하는대로 시즌이 열리되 50경기 내외로 치러지는 ‘초미니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무국은 16일 회의를 통해 개막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사무국은 팀 당 72경기를 소화하고 경기별 비례 연봉을 최대 80%까지 받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비례 연봉 100%를 주장하며 사무국의 제안을 거절,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양 측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사실상 2020시즌이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구단과 선수노조가 시즌 개막 시 축소된 경기 수만큼 연봉을 삭감하는 방식에 합의했지만, 구단들이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타협안으로 거론 된 방안이 유력해졌다. 시즌을 보이콧 하거나 72경기 체제치러 100% 연봉을 지불하는 대신 50경기 정도로 치르는 것. 50경기는 구단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선수들의 비례 연봉을 지킬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선수들을 대표하는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14일 메이저리그가 터너스포츠와 10억 달러(1조 2123억 원) 규모의 방송중계권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단과 사무국 측의 ‘경영난’에 대해 비판적인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만일 50경기 체제가 결정된다면 시즌 개막은 7월 중순이 유력하다. 9월 말 정규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