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30년간 리그 우승을 기다렸던 리버풀 FC가 드디어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었다.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9-20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 후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2위였던 맨시티(20승3무8패‧승점63)가 패하면서 리버풀의(28승2무1패)의 승점86)점과는 23점이 벌어졌다. 리버풀이 잔여 7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맨시티가 승리해도 결과는 뒤집히지 않는다.
이로써 리버풀은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영국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첫 우승의 기쁨이다.
또한 리버풀은 31경기만에 우승을 확정하면서 ‘최소 경기 우승’ 기록도 세웠다. 기존 프리미어리그 기록은 2000-0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운 33경기였다. 잉글랜드 1부리그로 확장해도 맨유(1907-08, 2000-01) 에버턴(1984-85), 맨체스터 시티(2017-18) 가 5경기를 남겨놓고 우승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통산 최다 우승 타이 기록에도 가까워졌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1부리그 통산 19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인 맨유의 20회 우승에 한발자국 다가갔다.
1990년 리그 우승 이후 리버풀은 유럽 무대에선 승승장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유로파리그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FA컵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4회 등을 차지하며 명문팀으로 이름을 드높였다.
하진 유독 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리버풀이다. 1990년 이후 올 시즌 전까지 준우승만 5회를 기록하며 매번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올시즌은 달랐다. 개막 후 8연승을 포함해 27라운드까지 무패 행진의 위용을 뽐냈다. 28라운드에서 왓포드에게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성적은 무려 26승 1무.
위르겐 클롭 체제하에 유럽 정상 팀으로 다시 거듭난 리버풀은 올 시즌 31경기에 70득점, 21실점의 완벽한 공수 균형을 선보이며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