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잘츠부르크 FC 트위터
[개근질닷컴] 독일과 오스트리아 언론이 황희찬의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이적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의 독일판과 오스트리아판은 1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이미 RB 라이프치히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공개됐다. 라이프치히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1,500만 유로(약 202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했고, 추후 활약에 따라 1,800만 유로(약 242억 원)까지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는 그간 황희찬의 이적 유력팀으로 줄곧 점쳐졌다.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 불스, FC 리퍼링, RB 브라간치누 등과 함께 레드불 축구 클럽 가운데 하나다. 황희찬의 현재 소속팀인 잘츠부르크와는 자매 구단인 셈이다.
구단간의 비즈니스가 가장 용이해 상대적으로 이적이 수월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이프치히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팀이 관심을 보였고, 실제 오퍼까지 넣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승자는 긴밀한 관계였던 라이프치히가 됐다.
황희찬의 새로운 소속팀으로 매우 유력해진 라이프치히는 유럽 축구의 신흥강호로 꼽힌다.
지난 2009년 창단해 상대적으로 커리어가 짧지만 2009-10시즌을 5부리그서 시작 한 뒤 2016-17시즌 1부까지 승격했다. 특히 첫 시즌에 2위에 오르며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양강 체제를 깼다.
이 같은 배경엔 역시 레드불의 공격적인 지원이 바탕이 됐다. 레드불은 팀을 인수한 이후 국제 유망주들과 어느 정도 기량이 검증된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다수 영입해, 현재와 미래가 모두 탄탄한 팀으로 꼽힌다.
주전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 FC로 이적하면서 공격진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언론들은 황희찬이 그 대체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천재감독으로 꼽히는 율리안 나겔스만이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최고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독일 언론들과 오스트리아 언론 외에도 영국 언론 역시 “리버풀, 에버튼 등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라이프치히와의 영입경쟁에서 밀렸다”며 황희찬의 이적을 기정 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 도합 16골 21도움을 기록하며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한 황희찬이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열게 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