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중국에서 페스트(흑사병)이 발생했다.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페스트, 즉 흑사병의 발병에 또 한 번 전염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까지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 중국 신화통신과 국영 방송 CCTV등에 따르면 네이멍구 바옌나오얼 시에서 전날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페스트(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발병 전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활동했다. 앞서 흑사병 풍토 발생 지역인 네이멍구에선 지난해 11월에도 4건의 흑사병 확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에도 네이멍구 확진자가 치료를 받은 베이징은 대대적으로 쥐와 박쥐의 박멸에 나섰다.
19세기 유럽에 공포를 안겼던 흑사병은 페스트균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림프절형, 패혈증형, 폐렴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중국 확진자는 현재 공기로 전염 가능한 폐렴형 흑사병으로 알려졌다.
특히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14세기 유럽 인구 6000만 명 가운데 3분의 1을 사망에 이르게 했고, 전 세계적으로 누적 1억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흑사병은 최악의 전염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최근 발병이 보고된 바 없고, 중국과 아프리카 등 일부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현대의학의 발달 이후 치사율은 매우 낮아졌다.
흑사병의 경우 조기 항생제 치료 시 치사율이 5~10%까지 떨어진 상태. 하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50%를 넘는다.
중국 당국은 흑사병의 대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의 불법 포획이나 사냥 등을 금지하고, 대대적인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