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바흐 위원장.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재정난에 직면한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약 1200억 원을 지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6일 오전(한국시간) IOC 집행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IF에 6300만 달러(756억 원), NOC에 3700만 달러(444억 원)가 각각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IOC는 앞서 5월 2020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책임을 실현하고자 최대 8억 달러(9608억 원)를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가운데 6억 5000만 달러는 도쿄올림픽 운영비로 충당하고 남은 1억 5000만 달러를 IF와 NOC에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를 집행한 것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고 올림픽 예선전은 물론 종목별 국제대회가 전혀 열리지 못함에 따라 IF와 NOC는 그간 재정난을 호소해왔다.
결국 이번 지원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체조연맹(FIG) 등 15개 종목별 국제연맹은 대출을 통해 당장 급한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인 올림픽파트너(TOP) 프로그램을 활용해 NOC에 올해 말까지 1억5000만 달러(1800억 원)를 더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OP 프로그램 지원은 현금 지원이 아닌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닌 현물 지원 형태다.
IOC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등 5개 영세 단체에는 돈을 기부했다. IOC는 또 낙후한 NOC의 선수와 지도자의 훈련을 돕는 올림픽 솔리더리티 프로그램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