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콧물 치매진단. 사진=DGIST 제공
[개근질닷컴] 콧물로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길이 열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22일 “콧물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DGIST에 따르면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치매 환자 콧물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핵심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 응집체 발현량이 증가하는 것을 규명했다.
문 교수 연구팀은 연구 초반 알츠하이머성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후각 기능 이상 증상에 주목했다. 이어 경도 및 중등도 수준 인지 저하 증상을 보인 환자 39명과 같은 연령대 정상 대조군 사이 콧물 시료를 대조·분석했다.
연구 결과 초·중기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콧물에서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 발현이 4∼6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 3년 동안 실험에 참여한 경도 수준 치매 환자 22명의 경과를 살핀 결과 응집체 발현이 높았던 환자들의 인지능력이 더욱 악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DGIST 측은 “이번 연구로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 양에 따라 향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행의 심각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치매 초기관리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활용해 조기선별 키트를 개발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