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 다저스 공식홈페이지
[개근질닷컴] 미국 메이저리그 외야수 무키 베츠(28)가 LA 다저스와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었다.
LA 다저스는 7월 23일(한국시간) “무키 베츠와 1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올해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내년부터 실행해 베츠가 40세가 되는 2032년까지다. 사실상의 종신 계약을 맺은 것이다.
계약 규모도 역대 최고 규모다.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베츠와 12년 총액 3억6,500만 달러(약 4370억 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베츠의 올 시즌 연봉은 2천700만 달러인데, 이번 계약 연장으로 계약 총액은 13년 3억9천200만달러가 됐다. 연평균 3천15만 달러 규모다.
이것은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10년 3억6,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넘어선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물론 트라웃의 계약은 2년 계약을 더해 12년 4억2,650만 달러 규모로 평가받지만, 2개의 계약을 합친 형태로 단일 계약으론 베츠가 최고액을 경신한 셈이다.
베츠는 현역 최고의 파이브툴 플레이어로 꼽힌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다. 2014년 데뷔 후 보스턴에서 6시즌 동안 794경기에 출전해 .301/.374/.519, 139홈런 470타점 126도루를 기록하고 지난 겨울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최근 4년 연속 골드글러브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6, 2018, 2019 시즌엔 시버 슬러거를 수상했다. 2018 시즌엔 리그 MVP에 올랐다.
당초 다저스에 베츠가 남을 가능성은 희박해보였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베츠는 지난해 보스턴의 3억 달러 연장 계약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에 올 시즌 종료 후 총액 4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계약을 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런 추측을 깨고 다저스와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
베츠는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부터 다저스에서 생활했는데, 모든 것이 좋았다. 앞으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연장 계약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