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스포츠 사과. 사진=ㅇㅈTV 유튜브 화면 캡처
[개근질닷컴] SBS스포츠가 광주 비하와 관련해 사과했다.
SBS스포츠는 유튜트 채널 커뮤니티 공지에서 “안경현 위원의 멘트와 오해를 불러온 편집으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진 구독자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안경현 위원은 SBS스포츠가 7월25일 유튜브 채널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인 ‘ㅇㅈTV’에 공개했다가 28일 삭제한 영상에서 “나는 광주를 못 간다야.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 가려고”라는 말을 했다.
전라남도·전라북도·광주시를 안경현 위원처럼 ‘여권이 있어야 갈 수 있는’ 한국과 별개의 나라로 묘사하는 것은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 호남지역 출신·거주자를 ‘우리 국민도 아니다’라며 배척하며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SBS 스포츠는 “인기 구단 KIA타이거즈 광주 홈경기가 1순위 해설자 이순철(59) 위원에게 주로 배정되어 서운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으나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라며 안경현 위원 여권 관련 발언을 해명했다.
SBS스포츠는 “안경현 의원이 ‘광주 가기가 다른 나라만큼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은’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라며 ㅇㅈTV 영상 편집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에 대한 표현을 잘못 해석될 수 있게 편집한 부분과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점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면서 “앞으로는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쓸 수 있는 제작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안경현 위원이 광주비하 논란성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패널로 출연한 SBS스포츠 TV프로그램 ‘주간야구’에서 ‘5년 만의 (KIA타이거즈 홈경기 중계 준비를 위한) 광주 출장으로 (가기 전부터) 가슴이 부풀어 있다’라는 아나운서의 패널 소개 멘트에 “여권 가지고 가야 하나 모르겠어요”라고 대꾸한 전례가 있다.
한편 안경현 해설위원은 1992년부터 2010년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SBS ESPN 야구 해설위원, 2014년부터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현재 SBS 스포츠 ‘주간야구’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