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발렌시아 공식 트위터
[개근질닷컴] 이강인(19)이 개막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발렌시아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레반테를 4-2로 꺾었다.
이날 이강인은 4-2-2 포메이션의 선발 투톱 자원 가운데 한 명으로 경기에 나서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반에만 2번의 동점골에 기여하며 발렌시아의 새로운 주역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예상을 깬 포메이션이었다. 바로 이강인이 막시 고메스와 투톱으로 출전한 것. 2선은 곤살로 게데스, 조프리 콘도비아, 비센테 에스케르도, 유누스 무사가 포진했다. 포백은 호세 가야, 엘리아큄 망갈라,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다니엘 바스가 나란히 섰고 골키퍼 장갑은 후아메 도메네크가 꼈다.
포지션은 전방 공격수였지만 이날 이강인은 세컨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자유롭게 오가며 발렌시아의 공격을 주도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4.4%였고 키패스는 4회로 양 팀 통틀어서 가장 많았다. 슈팅은 1회로 직접적인 공격을 시도하기 보단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35초 레반테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주도한 경기 흐름을 11분 발렌시아가 동점골로 찾아왔다.
이강인은 코너킥을 날카롭게 연결했고, 파울리스타가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레반테의 집념도 대단했다. 전반 17분 득점이 비디오판독으로 취소된 이후 36분 모랄레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1점 앞서갔다.
그러자 이번에도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드리블 이후 고메스를 향해 깔끔한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고메스는 침착하게 재동점골을 기록했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후반 들어 발렌시아로 넘어왔다. 후반 교체 출전한 마누 바예호가 후반 30분 데니스 체리셰프의 크로스를 역전골로 연결했다. 바예호는 후반 추가 시간 4번째 골까지 기록하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