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개근질닷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 시각) MLB(미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으로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광현은 2020시즌을 7경기 3승 1세이브 평균자책 1.62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해당 기록은 30이닝 이상을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투수 가운데서 가장 낮은 기록이다.
부상 등으로 결장하면서 39이닝을 던져 정규이닝은 채우지 못했고 탈삼진은 24개를 솎아냈다.
동시에 앞서 끝난 경기에서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인 동반 승전보를 알렸다. 한국인 투수가 동시에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뉴욕 메츠)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그야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광현은 시즌 초 스프링캠프 역투에도 불구하고 팀 사정상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 이후 세인트루이스의 집단 코로나 발병 등으로 또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하다가 부상자 발생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그 이후 6경기를 선발 등판하며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25일 경기는 그런 의미에서도 또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밀워키 선발 코빈 버네스를 상대로 한치도 물러나지 않았기 때문. 버네스는 올 시즌 이 경기 전까지 4승 무패 평균자책 1;77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로 김광현의 판정승이었다. 김광현과 달리 벌리는 3.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반면에 김광현은 산발 안타로 내줬지만 대량실점을 하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승리투수 자격을 얻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28승 26패(승률 0.51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