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파엘 나달 트위터
[개근질닷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0승이란 금자탑을 달성했다.
나달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64위·스페인)에게 2-1(4-6 7-6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이어 현역 선수 가운데 두번째로 투어에서 통산 1000승 고지에 올랐다.
은퇴 선수 포함 역대 다승 순위로는 4위다. 1위는 1274승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 2위는 1242승의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1068승의 이반 렌들(은퇴·미국)만이 나달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다.
1000승 기간 나달은 86개의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고, 20개의 그랜드 슬램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통산 승률 83.3%는 오픈 시대에선 최고 승률이다. 역대 1위 코너스는 81.8%, 2위 페더러는 82.1%, 렌들은 81.5%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물론 전성기가 지나 은퇴 시기에 임박하면 승률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나달의 커리어는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지난 10월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르며 클레이코트에서 무적(승률 91.8%, 445승)의 면모도 이어가고 있다.
나달은 ATP 트로피를 받으며 “1000승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내가 늘었다는 것과, 아주 오랫동안 잘 뛰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내 인생의 모든 순간들마다 나를 도와줬던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