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거너사우르스 SNS
[개근질닷컴] 아스널의 마스코트 거너사우르스가 복귀 소식이 화제다.
거너사우르스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에미리트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며 복귀 신고를 했다.
녹색 공룡인 거너사우르스는 1993년 이후 약 27년간 아스널의 상징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리그 중단과 무관중 경기 등에 따른 재정난으로 거너사우르스를 연기해 온 직원 제리 퀴가 일시 해고된 바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아스널의 많은 팬들과 구단 레전드, 현역 선수인 메수트 외질까지 나서 ‘거너사우르스 구명 운동’을 벌였다. 어지간한 축구 소식보다 훨씬 더 회자 됐을 정도로 화제의 뉴스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아스널은 ‘원래부터 재정이 안정되면 다시 고용할 방침’이었다며 한 발 물러난 입장을 보였다. 아스널 선수단의 최고액 연봉자이나 현재는 전력외로 분류된 외질은 한 발 더 나서 “내가 거너사우르스의 연봉을 지급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런 우여 곡절 끝에 복귀가 성사된 상황이니 다시 영국 언론의 뉴스도 쏟아졌다. 영국 매체 BBC는 “거너사우르스는 아스널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그는 지구촌의 팬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아스널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몇 개월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선 거너사우르스는 아스널의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하고 엄지를 치켜 든 평소와 같은 모습. 거너사우르스의 복귀 소식은 수천개의 댓글과 수만개의 좋아요가 기록되는 등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