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질닷컴] 편식하는 아이들은 조개와 채소를 특히 기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에 따라 식이섬유ㆍ비타민 Aㆍ비타민 E 등의 섭취량이 다른 잘 먹는 아이보다 적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조윤옥 교수팀이 2019년 3∼11월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3∼5세 유아의 11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잘 먹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유아가 음식을 가리거나 적게 먹으면 ‘편식ㆍ음식 기피ㆍ식사가 불량한ㆍ까다로운’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입이 까다로운 아이가 가장 자주 하는 식행동은 식품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이었다. ‘금방 배부르다고 한다’(포만감 반응)ㆍ‘30분 이상 느리게 먹는다’(느린 식사)ㆍ다양한 식사 거부 등이 뒤를 이었다. ‘새로운 음식 먹기를 싫어하는’ 아이도 많았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이의 까다로운 식행동은 새로운 식품에 대한 거부, 채소 거부, 한두 가지 식품만 선호해 음식 섭취의 다양성 부족, 특정 조리법 선호, 강한 활동성과 불규칙한 식사, 빠른 포만감 표시와 느린 식사 등으로 나타난다”며 “익숙하지 않은 맛, 이상한 모양, 검은색ㆍ붉은색 음식 기피와 특유의 음식 냄새, 익숙하지 않은 물컹한 질감의 음식에 대한 거부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입이 짧은 아이가 가장 많이 거부하는 음식은 조개류였다. 입이 까다로운 아이 그룹에서 까다로움의 판정 기준인 평균 3점 이상인 식품은 조개류ㆍ버섯류ㆍ채소류ㆍ콩류ㆍ해조류ㆍ새우였다. 이런 음식의 기피로 인해 아이가 특히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는 식이섬유ㆍ비타민 Eㆍ비타민 Aㆍ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이었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이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식이섬유ㆍ비타민 Aㆍ비타민 Eㆍ엽산 보충을 위해 식사량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