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칫솔질을 적게 할수록 공복(空腹) 혈당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임플란트가 없고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의 공복 혈당이 더 낮았다.
원광보건대 치위생과 주온주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의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4445명을 대상으로 치아 건강과 공복 혈당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은 당뇨병, 100mg/dl 이상∼126mg/dl 미만은 공복혈당장애, 100mg/dl 미만은 정상으로 규정했다.
연구대상자의 69.6%는 정상, 21.4%는 공복혈당장애, 9.0%는 당뇨병으로 판정됐다.
남성의 평균 혈당은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은 공복혈당장애 25.8%, 당뇨병 10.8%인데 비해 여성은 공복혈당장애 17.2%, 당뇨병 7.2%였다.
하루 칫솔질 횟수·치실 사용 여부도 공복혈당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칫솔질 횟수가 2회 미만인 사람은 5회 이상인 사람에 비해 공복 혈당이 평균 4.1mg/dl 높았다. 하루 칫솔질 횟수가 3∼4회인 사람에 비해서도 1.6mg/dl 높은 공복 혈당을 기록했다.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치실을 쓰는 사람보다 공복 혈당이 2.8mg/dl 더 높았다.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이 치주질환자에 비해 공복 혈당이 8.6mg/dl 낮았다.
‘당뇨병 환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이 정상인보다 2.0배 높았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당뇨병 환자는 치주질환에 걸리거나 악화되기 쉽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칫솔질 등 지속적인 구강건강관리로 구강 내 불량인자를 감소시키면 공복 혈당 등 혈당 수치와 치주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함께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병의 조기진단을 위해선 공복 혈당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 공복 혈당보다 민감도가 낮은 당화혈색소를 당뇨병의 진단기준으로 선택하면 당뇨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