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산소호흡기 의지?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개근질닷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산소호흡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건강이 알려진 것보다 상당히 나쁘다”고 2월 21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오 고문은 “대통령께서 체면이 있어서 본인이 아프다는 걸 밖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인 강훈 변호사는 19일 서울고법 형사1부에 이 전 대통령 보석 관련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강 변호사가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병은 기관지 확장증·역류성 식도염·제2형 당뇨병·탈모·황반변성 등 총 9개다.
이 전 대통령 측이 건강 문제로 보석을 신청한 배경도 이 고문이 밝혔다.
이 고문은 ”(이 전 대통령이 신청을) 못하게 말렸는데, 변호인단이 저대로는 큰일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의사 진료 후 보석을 신청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면 무호흡증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얼마 전부터 이 전 대통령이 산소 호흡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옆에 사람이 없으면 밤에 자다가 깜빡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사정을 해 산소호흡기를 안에 들여놨다”고 말해놨다.
동시에 이 고문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꾀병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이 고문은 “전직 대통령이다. 나이가 80이고, 지금 건강이 안 좋은데 그걸 가지고 괜찮다는 둥 헛소리하고 있다. 역대 검찰 중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가장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반응은 차갑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장 변경을 사유로 들더니, 이제는 9가지 질환 때문에 재차 보석 신청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면무호흡·당뇨병·기관지확장증 등을 앓고 있다지만 대부분 안에서도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질환들”이라면서 “심지어는 감옥 밖에서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탈모 때문에 보석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기가 찰 뿐”이라며 이 전 대통령 측의 보석 신청을 힐난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