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원 제공
[개근질닷컴] 신진서 9단이 2020년 다승·승률·연승 1위를 달성하며 한국 역대 기사 가운데 4번째로 연간상금 10억을 돌파했다.
신진서 9단이 2020년 바둑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 9단은 지난해 총 10억 38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개인 통산 처음으로 연간 상금 10억원을 넘어섰다.
역대로는 2001년 이창호, 2014년 이세돌, 2018·2019년 박정환에 이어 통산 5번째이자 4번째로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상금 규모로는 역대 3위다. 역대 최고액은 이세돌 9단의 2014년 14억 1070만원이다.
2020년은 그야말로 신 9단의 해였다. LG배 우승(상금 2억), 삼성화재배 준우승(상금 1억) 등 세계대회에서 4억 1000만원을 획득했다.
국내에선 GS칼텍스배·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용성전·KB바둑왕전 우승, 남해 슈퍼매치 등에서 3억 2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또한 신 9단은 KB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에서 3억 400만원을 벌어 10억 3800만원을 적립했다. 2012년 입단 이후 첫 10억 원대 기록이다.
동시에 지난해 76승 10패로 연간 승률 88.37%를 기록한 신진서는 1988년 이창호 9단이 세운 종전 최고 승률 88.24%(75승 10패) 기록을 32년 만에 새롭게 썼다. 다승(76승)과 연승(28연승) 등도 1위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라 4연패를 노렸던 박정환 9단은 8억 1300만원으로 상금랭킹 2위를 기록했다.
3위부터는 격차가 크다. 3위인 변상일 9단은 총 3억 4000만원의 상금수입을 올렸다.
김지석 9단은 2억 27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4위자리를 지켰고, 2019년 4억 5000만원으로 개인 최고 상금을 기록했던 최정 9단은 2억의 수입으로 5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이동훈·강동윤·신민준 9단이 1억 넘는 수입으로 6∼8위에 올랐고, 박하민 7단이 7300만원으로 9위, 김명훈 8단이 6500만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연간 총상금 억대 수입자는 2019년 11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대회와 국내 대회들이 취소된 여파가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억대 상금 랭킹자들은 지난 2017년 18명으로 역대 최다를 찍은 이후 이듬해 16명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