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의 특정감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팀 킴
[개근질닷컴]여자컬링대표팀 ‘팀 킴’에 대한 부당 대우가 사실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월 21일 여자컬링 대표팀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으로 나섰던 일명 ‘팀 킴’ 선수들은 경북체육회의 사유화와 부당 대우를 폭로했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이 경북체육회는 물론 ‘팀 킴’을 사유화하려 했으면 그의 딸·사위인 김민정·장반석 전 감독이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문체부는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집단으로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함께 경북체육회에 대한 집중 감사에 나섰다.
문체부 감사 결과 경북체육회 컬링팀 지도자 가족은 대회 획득 상금을 축소하는 등 상금 3,080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선수단에 지급된 후원금과 격려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
특별보상금 5,000만원 역시 선수 동의 없이 경북컬링협회 수입으로 계산하는 등 총 9386만8000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팀 킴’ 선수들이 주장한 인권침해도 사실로 확인됐다.
평창올림픽 전후로 경북체육회 컬링팀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욕설과 폭언, 인격모독, 과도한 사생활 통제 등을 한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다.
경북컬링협회 지도자로 알려져 있던 김민정 전 감독은 최근 선수 경력이 없었음에도 선수로 등록됐고, 장반석 전 감독은 실제론 감독이 아닌 트레이너로 경북체육회에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은 군대에서 막 제대한 자신의 아들을 선수로 영입하는 등 직권남용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문체부는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과 믹스더블팀 지도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으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며 지도자들의 부실 지도를 지적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