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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한국 노인 10명 가운데 3명은 하루 세끼를 모두 홀로 식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끼를 모두 혼자 식사하는 노인이 영양 불량에 빠질 위험은 배우자 등과 함께 식사하는 노인의 3배였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정자용 교수팀이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노인 4,562명(남 2,265명, 여 2,297명)을 대상으로 동반 식사 횟수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 노인 가운데 59.2%가 하루 세끼 모두를 동반 식사했다. 하루 1∼2끼 동반 식사율은 28.3%, 세 끼 모두를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28.3%였다.
그러나 여성 노인은 39.7%만 하루 3회 동반 식사했다. 하루 동반 식사 횟수 1∼2회는 31.3%, 0회는 29.1%였다. 여성 노인의 약 30%가 하루에 한 끼도 동반 식사를 하지 않았다.
하루 세끼를 모두 혼자 식사하는 남성 노인은 하루 세끼 모두 동반 식사하는 노인에 비해 비타민Cㆍ철을 필요량 미만 섭취할 위험이 컸다. 여성 노인은 동반 식사 횟수가 감소할수록 칼로리를 필요량 미만 섭취할 위험이 증가했다.
이처럼 혼식을 하는 노인이 영양 불량 상태로 진단될 위험은 세 끼 모두 함께 식사하는 노인의 3.1배에 달했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노인에서 동반 식사 횟수의 증가는 영양 불량 위험을 낮췄다”며 “함께 식사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노인의 적절한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인에게 사회생활 참여와 다른 사람과의 교류는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일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혼자 식사하면 동반 식사를 하는 노인보다 우울증 위험과 사망률이 증가했다. 가족과 함께 살더라도 주로 혼자 식사하면 쇠약(frailty)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