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질닷컴]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다시 표류한다.
사단법인 대한컬링경기연맹은 20일 제7차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지난 14일 실시한 제9대 회장 선거가 무효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열렸던 선거에서 김용빈 전 대한카누연맹 회장이 김중로 전 국회의원, 김구회 회장 직무대행을 제치고 제9대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에 당선된 결과를 백지화했다.
사유는 선거인 후보자가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절차상의 문제였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낙선한 후보 측에서 서면으로 제출한 선거무효확인 등 이의신청’에 대해 검토한 결과,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준용하는 ‘대한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제11조 4항’에 의거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선거인후보자 추천명단에서 제외하게 되어 있다는 점, 또한 다른 시도연맹의 경우는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선거인 추첨을 진행한 것과 비춰본다면 선거인 추첨 과정에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 비추어 이의신청사유는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관련 시도컬링경기연맹의 경우 선거인후보자(3배수) 추첨 당시 선거인후보자 추첨대상자들 모두가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연맹사무실도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포함되어 방역조치로 1일간 폐쇄되는 사정까지 발생했다.
이에 선거인후보자 추첨과 선거인 추첨이 성탄절 연휴와 신정연휴 기간에 걸쳐 있어서 관련 시도가 선거인후보자 추첨 전까지 선거인후보자 추첨대상자들에게 연락해 개인정보동의서를 받는 작업을 전혀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선관위 측은 선거인 추첨일 다음날(선거인명부 작성완료일)인 3일 오후 6시까지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추첨과정과 선거인명부 확정은 선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절차이고,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는 부분이므로 이러한 사유는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유에 해당된다”고 제9대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 선거무효 결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