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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닷컴] 러시아가 국가의 이름을 걸고 도쿄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25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지난해 12월 결정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내용은 러시아 선수단을 주요 국제대회에 2년간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바 있다. 이를 스위스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러시아는 국가 자격으로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RUSADA는 “CAS의 결정에 절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선수의 이익을 고려해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도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의 중립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 도핑 적발 등으로 자격을 잃지 않았고, 출전 요건을 채운 선수들의 개인 출전은 RUSADA도 막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69명의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여한 바 있다.
매년 올림픽 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던 러시아 입장에선 굴욕적인 처사다. 그러나 러시아 역시 떳떳할 수 없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은 2019년 불거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9년 12월 양성 반응이 나온 도핑 테스트 결과를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숨기는 등 샘플을 조작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4년 간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CAS도 지난해 12월 17일 도핑 샘플 조작 혐의를 인정해 2022년 12월 16일까지 러시아의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확정한 바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은 자국내에서 취소 여론이 점점 높아지는 등, 점점 개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