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청 제공
[개근질닷컴] 정부가 효능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검토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Ⅴ’ 백신 도입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은경 청장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라거나 공급의 이슈 등의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계속 검토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노바벡스 5개사 제품이다. 여기서 스푸트니크 도입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지난해 8월 개발한 스푸트니크의 경우엔 임상 3상 시험도 하지 않고 접종을 시작해,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하지만 국제의학학술지 '랜싯'이 최근 공개한 '스푸트니크 V'의 3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률은 91.6%로 나타났다.
화이자, 모더나와 비슷한 수치로,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을 비롯해 전 연령대에서 효능이 고르게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다.
거기다 냉장고 등에도 보관이 가능하며 가격대도 1만원대로 아스트라제네카(4000원 대)보다는 비싸지만 모더나(1회 4만원)와 화이자(1회 약 2만원)저렴한 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의학계의 이런 평가들을 전하며 ‘스푸트니크가 인류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스푸트니크 외에도 추가 백신 도입도 계속해서 추진 중이다. 정 청장은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계약을 계속 검토 중”이라면서 “미국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약이 체결되면 저희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청장은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이 지속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결과도 18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허가하는 것으로 돼 있어서 허가 내용과 임상시험 결과를 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