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미오 아그레스티 기자 SNS
[개근질닷컴] ‘패장’ 안토니오 콘테 인터밀란 감독이 상대팀 회장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밀란은 1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에서 유벤투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1-2 패배로 종합 전적 1무1패를 기록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라이벌 매치였던 만큼 경기는 팽팽한 신경전 속에 진행됐다. 그런데 정작 경기 후 관심은 콘테 감독에 쏠렸다.
이탈리아 언론 등에 따르며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은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내려오는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드는 욕을 하는 장면이 방송사 화면에 포착됐다.
그런 아넬리 회장이 격분해 콘테 감독에게 “꺼져 XX아(Fuxx you Ass hole)”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는 판정 문제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콘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유벤투스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내 생각에 그들은 좀 더 공손해야 한다. 그들은 더 많은 스포츠맨십과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대기심이 경기 내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두 보고 들었을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유벤투스를 비판했다.
유벤투스 보드진과의 다툼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콘테 감독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콘테 감독이 경기 중 강하게 화를 낸 장면은 몇 차례 있었다. 전반 10분 인터밀란의 공격수 마르티네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유벤투스 미드필더 베르나르데스키의 발에 걸려 넘어졌음에도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주심에게 강한 어조로 항의했다.
이후에 유벤투스의 수비수 보누치가 심판에게 항의하는 콘테를 비판하자 양 팀의 긴장감은 더 커졌다.
인터밀란의 수비수 다르미안이 호날두에게 반칙을 한 이후 경고가 주어지자 콘테 감독은 한층 더 격분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누적된 감정이 결국 손가락 욕설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한데 이어 불필요한 사후행동으로 징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결국 패한 콘테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