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개근질닷컴]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양현종(32)이 스프링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텍사스 구단 SNS는 17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양현종은 좌완 투수로 명단에 등록됐고, 등번호는 68번이다. 또한 논-로스터 초청 멤버로 표시됐다.
논-로스터 초청멤버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선수를 뜻한다. 앞서 13일 양현종은 텍사스와 메이저리그 데뷔 시 연봉이 130만 달러로 올라가는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여기다 인센티브 55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최대 계약 규모는 185만 달러(약 20억 5천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마이너리거로서 현재 확정 신분은 아니지만 전망은 나쁘지 않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양현종의 2021시즌 성적을 66이닝 평균자책 4.13으로 예측했다. 또한 선발 경기는 11경기로 예상했다.
대체선발과 스윙맨을 오가는 포지션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예상한 것이다. 이밖에도 텍사스 지역 언론도 양현종의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텍사스의 팀 사정도 양현종에 유리하다. 텍사스는 확정 선발 로테이션 선수가 많지 않고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1 선발투수 전략 등의 변칙 로테이션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선발투수 뎁스가 특히 더 필요한 입장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162경기 체제로 다시 복귀한다는 점은 양현종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많은 것을 내려놓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한 양현종이 힘 찬 첫 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