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기원 제공
[개근질닷컴] 원성진9단(35·셀트리온)이 KB 바둑리그 사상 최고령 다승왕에 올랐다.
원성진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컴투스타이젬과의 대결 1국에 출전해 나현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원성진은 2020-2021시즌 개막전부터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며 단독 다승왕을 확정했다.
원성진이 2004년 출범한 바둑리그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5년생으로 만 35세의 베테랑인 그는 바둑리그 사상 최고령 다승왕의 기록도 세웠다.
바둑리그에서 종전 최고령 다승왕은 2006시즌 이창호 9단이 세운 만 31세다.
원성진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물가정보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승에 도전한다.
바둑리그가 더블리그로 진행된 2006년 이후 전승을 달성한 선수는 지난 시즌 16연승을 기록한 신진서 9단이 유일하다.
원성진의 깜짝 활약과 1인자 신진서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리그 1위를 달리는 셀트리온은 27일 최종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셀트리온과 한국물가정보는 팀 성적이 9승 4패로 같지만 개인 승수에서 41승을 거둔 셀트리온이 한국물가정보에 6승 앞서 있다.
또 나란히 7승 6패를 기록해 3∼5위에 올라있는 포스코케미칼과 수려한합천, 바둑메카 의정부는 최종 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8개 팀이 참가한 2020-2021 바둑리그는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출전한다.
총상금 규모 34억원(KB바둑리그 31억원, KB퓨처스리그 3억원)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천만원, 4위는 3천만원이 지급된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는 360만원(장고)과 320만원(속기), 패자는 70만원(장고)과 60만원(속기)의 대국료가 각각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