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발렌시아CF 공식 트위터
[개근질닷컴]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이강인(20) 영입을 추진한다는 스페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디펜사 센트럴은 22일(한국시간) “레알이 이강인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계약이 꼬인 상태로 레알이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펜사 센트럴은 레알 마드리드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며 앞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영입을 원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현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매체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잔류시킬 생각이지만 이강인에겐 만족스럽지 않은 제안”이라며 “그는 발렌시아에 잔류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발렌시아 CF 공식 트위터
이강인과 발렌시아는 2022년 6월까지 계약 돼 있으나 추가협상에 진척이 없다. 계약 종료까지 불과 1년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최근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디펜사 센트럴은 “레알은 발렌시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대주의 동향을 계속 쫓고 있다”면서 이 관심이 일시적이 아니라고 덧붙이며 “마케팅 측면에서 쿠보 타케후사(헤타페 임대)와 콤비로 아시아 시장을 의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이 일본을 대표하는 유망주인 쿠보와 함께 이강인을 축으로 아시아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란 계획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세계 최고의 구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레알은 스페인 최고 인기 구단인 동시에 전세계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클럽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선수를 꾸준히 영입하는 ‘갈락티코’ 정책을 통해 스페인 자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영입해 온 바 있다. 특히 레알엔 최근 1군 무대를 경험한 한국계 공격수 마빈 박(21)도 몸 담고 있다.
‘거함’ 레알까지 합류하면서 이강인의 주가가 점점 올라가는 분위기다.
같은 날 프랑스에선 리그앙(리그1)의 강호 AS 모나코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 나왔다.
이보다 앞선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강인으로선 운신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 24경기 중 16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했다. 선발로 뛴 경기가 절반도 못미쳤을 정도지만 나서는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셀타비고전에선 환상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시즌 4호 도움을 기록,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까지 받았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각 리그 최고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 이강인의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78억 원)지만 잔여 계약 기간이 길지 않아 이적료는 그보다 훨씬 적은 5분의 1 혹은 4분의 1수준에서 정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