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름 노선영 요구. 사진=채널 A 방송화면 캡처
[개근질닷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노선영에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19일 인스타그램의 글에서 노선영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고, 국민적인 공분을 샀고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월 김보름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히며 당시 피해자로 지목된 노선영과 긴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 1주년을 맞아 김보름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이어간 것이다.
김보름은 “정말 오랜만에 SNS로 인사드리게 되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 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라며 입을 열었다.
김보름은 “지난 1년 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며 “더 이상 운동선수로서의 가치도 희망도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루도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며 그간의 고통을 호소했다.
김보름은 이후 ‘고통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저는 지금도 노선영 선수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보름은 “선수촌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 살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보는 후배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진실을 밝히고, 고통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며 노선영의 해명을 촉구했다.
앞서 김보름의 인터뷰는 1월 당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및 폭행 피해 사건이 큰 이슈가 됐던 상황에 나온 주장이라 진실성이 의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노선영은 “지금 어이가 없다”라면서도 “김보름 폭로를 논할 때가 아니다. 심석희 선수의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