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30대가 서울 헬스장에서 1억 원이 든 금고를 훔친 절도범으로 드러났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개근질닷컴] 헬스장에서 1억 원이 넘는 수표와 현금이 든 금고를 훔친 절도범이 음주운전을 하다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1일) 40대 A 씨에 대해 특수절도와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강남구 한 헬스장에서 1억 1500만원 상당의 수표와 현금이 들어있던 금고와, 골프용품 등을 일당 3명과 함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다니던 한 헬스장 관장을 통해 금고에 거액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일당들과 함께 지난달 25일 새벽 5시께 금고를 통째로 훔쳤고, 골프 용품 등도 절취했다.
이후 부산으로 달아난 A씨는 수백만원의 현금을 유흥비로 탕진했고, 가게 손님들의 술값을 대신 계산해주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던 A씨가 검거된 것은 음주운전 때문이었다. 1일 부산 모 술집에서 술을 마신 그는 새벽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 인근에서 난폭운전을 하다 보행자와 시비가 붙은 끝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기초조사에서 A씨가 ‘금고, 조사, 형사, 네이버 검색 1위’ 등의 단어를 말하며 횡설수설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해운대 좌동지구대 경찰관들이 관련 사건을 확인하던 중 헬스장 절도 사건을 특정했다.
그 결과 A씨가 해당 사건의 주범임을 확인했고, 이후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강남서 수사팀에 그를 인계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