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O 공식 SNS
[개근질닷컴] 2021년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전년도보다 두자릿수 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KBO 사무국은 10개 구단 선수 등록 현황을 분석해 소속 선수 연봉 자료를 4일 발표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뺀 10개 구단 소속 선수 532명의 평균 연봉은 1억2천273만원으로 지난해 1억4천448만원에서 15.1% 감소했다.
선수단 연봉 총액 규모도 작년 739억7천400만원에서 652억9천만원으로 약 87억원 낮아졌다.
박용택, 김태균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은퇴하고, 양현종이 미국프로야구로 떠났으며 각 구단이 내부 육성을 통한 재건으로 운영 기조를 바꾸면서 선수들이 젊어진 게 연봉 감소 이유로 꼽힌다.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7.3세에서 27.1세로, 프로 연차는 8.4년에서 8.1년으로 각각 줄었다.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018년 최초로 1억5천만원을 돌파하고 2019년 1억5천6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2019년, 2020년 2년 내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구단 중에서는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인수되는 SK 와이번스의 총연봉이 1억7천4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빅리거’ 추신수(39)를 전격 영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주환을 잡은 덕분에 SK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4천486만원에서 20.3%나 뛰었다.
2020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팀 NC 다이노스가 1억4천898만원, 두산 베어스가 1억4천54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화 이글스의 평균 연봉은 7천99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 연봉이 오른 구단은 SK와 창단 후 처음으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wiz(6.7%·1억711만원) 두 팀뿐이었다.
20년의 미국 생활을 접고 KBO리그 데뷔를 앞둔 추신수는 27억원에 도장을 찍어 단숨에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이중 10억원을 구단과 협의해 사회공헌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의지(NC)와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15억원을 받아 공동 2위를 달렸고, 최정(신세계 이마트·12억원)이 4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11억원)이 전체 공동 5위이자 투수 최고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4년간 연봉 25억원을 받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친구 추신수에게 연봉 킹 자리를 내줬다.
키움의 이정후는 프로 5년 차인 올해 5억5천만원에 계약해 3년 연속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2020년 신인왕 소형준(kt)은 418.5%가 오른 1억4천만원에 사인해 올해 최고 인상률 기록을 작성했다.
억대 연봉 선수는 작년과 같은 161명으로 2018년(164명), 2017년(16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플레잉 코치인 송승준(롯데)이 만 40세 7개월 3일로 올 시즌 최고령 선수에, 한화 정민규는 만 18세 22일로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 2020-2021 소속선수 연봉 및 신인선수 계약금 비교. 사진=KB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