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대전 믹스페이스] 올해 첫 보디빌딩 대회를 휩쓴 압도적인 그랑프리 7인의 얼굴이 가려졌다.
‘2021 PCA 퍼스트타이머’가 3월 6일 대전 믹스페이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올해 국내에서 열린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 중 가장 먼저 개최된 것으로 PCA KOREA가 주최하는 아마추어시리즈다.
대회 종목은 머슬모델·남녀 스포츠모델·클래식보디빌딩·피지크·비키니·보디빌딩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 사진=권성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치러진 대회인 만큼 마스크 착용은 물론 대회장 내 식사 및 취식 금지, 참가 종목 1시간 전에만 대회장 입장이 가능하도록 인원 제한을 뒀다.
이날 참가자들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헬스장이 올해 초까지 꽤 오랜 기간 폐쇄돼 몸 만들기가 여의치 않았음에도 아마추어시리즈라 믿기 힘들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화끈한 근질 전쟁의 끝은 종별 그랑프리 7명의 탄생을 알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남자 보디빌딩 그랑프리 한상길. 사진=권성운 기자
먼저 남자 보디빌딩에선 -85kg 체급의 한상길이 압도적인 근매스와 근질로 무대를 폭격하며 대형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보디빌딩 그랑프리 결정전에는 마스터즈를 제외한 총 5명의 체급별 우승자인 신승호(주니어), 이상원(-65kg), 김철원(-75kg), 한상길, 강승주(+85kg)가 올해 첫 보디빌딩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뜨겁게 격돌했다.
▲ 남자 보디빌딩 그랑프리 결정전. 사진=권성운 기자
한 치의 양보 없었던 경기 결과, 이날 대회 가장 거대한 참가자 중 한 명인 강승주와 최종 비교심사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훌륭한 근매스와 데피니션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끌어낸 한상길이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상길은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아내가 너무 고생이 많았다”며 눈물을 훔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남자 클래식보디빌딩 그랑프리 임성진. 사진=권성운 기자
남자 클래식보디빌딩 종목에선 톨 체급 챔피언 임성진이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클래식보디빌딩 그랑프리 결정전은 각 체급별 우승자인 안성준(숏), 이상원(미디엄), 임성진, 류근원(슈퍼톨)이 맞붙었다.
경기 결과, 서포터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을 낸 임성진이 타고난 바디 밸런스와 비율을 앞세워 잘 만들어진 대흉근, 복직근, 승모근, 삼각근, 대퇴사두근 등의 완성도 높은 근질로 경쟁자들을 누르고 최후에 웃었다.
수상 직후 임성진은 “작년에 대회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연기, 취소가 반복되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도 3차 대유행으로 혹시나 취소될까 조마조마 했는데 이렇게 개최돼서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오늘 이후 당분간 대회를 쉬려고 했지만 오늘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시즌을 더 길게 가져가고 싶다”면서 “남은 기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남자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박창준. 사진=권성운 기자
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남자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는 박창준의 차지였다.
남자 스포츠모델 그랑프리전은 총 3명의 체급 우승자들이 자웅을 겨뤘다. 송태수(주니어), 송현교(숏), 박창준(톨)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출중한 기량으로 매력 전쟁을 펼쳤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비교 심사 끝에 선택된 최후의 2인은 송현교와 박창준.
치열했던 경기 결과, 승리의 여신은 박창준을 향해 웃었다. 박창준은 타고난 신체 밸런스를 필두로 복직근, 대퇴사두근, 승모근 등의 압도적인 근질로 최후의 승자가 됐다.
그랑프리로 호명된 후 한 차례 눈물을 쏟아낸 박창준은 “오늘이 있기까지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해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남자 피지크 그랑프리 정의진. 사진=권성운 기자
남자 피지크 종목 최정상은 성난 상체로 무대를 평정한 정의진이 올랐다.
톨 체급에서 1위를 기록한 정의진은 숏 체급 대표 정기복과 미디움 체급 우승자 최형일을 만나 올해 첫 상체 최강자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였다.
정의진은 출중한 근매스를 앞세워 거세게 도전해 온 최형일에 고전하는 듯했으나, 빼어난 피지컬과 보다 완성도 높은 근질을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며 최후에 호명됐다.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정의진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올해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 프로카드를 획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남자 머슬모델 그랑프리 조세영. 사진=권성운 기자
이날 오프닝을 장식한 남자 머슬모델 종목에서는 조세영이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머슬모델 그랑프리전엔 숏, 톨 체급에서 각각 우승한 정의진, 조세영이 맞붙었다.
막상막하의 승부가 펼쳐졌던 경기 결과는 유려한 포징으로 잘 만들어진 복직근, 대퇴사두근, 승모근, 삼각근 등의 근육을 잘 표현한 조세영이 왕좌의 주인으로 선택받았다.
조세영은 “함께 고생해준 여자친구에게 가장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새벽부터 먼 길 달려와 준 동료들과 이 영광을 나누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여자 비키니 그랑프리 송진명. 사진=권성운 기자
여자 비키니 종목에서는 오픈 체급을 美로 물들인 송진명이 영광의 그랑프리 퀸에 올랐다.
여자 비키니 종목은 총 2명이 단두대 매치를 벌였다. 정다인(주니어)과 송진명은 각 체급을 대표하는 여신들답게 아름다운 바디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쳤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경기는 뛰어난 컨디셔닝과 상·하체 밸런스로 여유있는 무대를 보여준 송진명이 대회 최고 퀸의 칭호를 부여받았다.
수상 후 송진명은 “직장인으로서 도전한 생애 첫 대회다”라며 “오늘을 발판삼아 더 높은 곳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 여자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최하선. 사진=권성운 기자
여자 스포츠모델은 통합 체급으로 치러져 우승과 동시에 그랑프리 트로피가 주어진 가운데 건강미 퀸의 자리는 최하선이 차지했다.
최하선은 더할 나위 없는 후면 근질과 압도적인 하체 완성도를 선보이며 경쟁자들을 눌렀다.
하나님께 감사함을 전하며 입을 뗀 최하선은 “아기 엄마가 된 이후 살면서 한 번쯤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물심양면 가르침을 주신 가효운 스승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