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릴 테레신 SNS
[개근질닷컴] ‘헐크’같은 팔 근육을 갖고 싶어 팔에 기름 6리터를 주입한 러시아 청년의 최후가 화제다.
영국 더선은 최근 러시아 청년 키릴 테레신(24)의 그릇된 욕망의 사연을 소개했다.
테레신은 지난 2017년부터 자신의 상완 이두근과 상완 삼두근에 수차례 ‘신톨(Synthol Oil)을 주입했다. 그 결과 한 때는 팔 굵기가 24인치에 달한 정도로 커졌지만 현재는 끔찍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신톨은 치료제 등이 아니다. 근육통이나 구내염 치료에 쓰이는 액체 화합물로, 단순화하면 기름과 알코올을 혼합시킨 것의 일종이다. 필요 부위에 희석해 바르거나 입을 헹궈 뱉어내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일부 보디빌더 및 헬스인들이 비정상적인 근육을 갖는데 쓰이기도 했다.
사진=키릴 테레신 SNS
실리콘 등과 달리 신톨은 인체 속 지방과 흡사한 화학식을 갖고 있어 단기간 큰 근육을 갖길 원하는 이들이 근육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일시적으로 근육의 성장을 촉진시켜 근육을 비정상적으로 키워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최후는 대부분 좋지 않다. 테레신 역시 신톨은 각 팔에 3L씩 총 6L를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엄청난 양을 투여한 것은 하루 25mL씩 투여하다가 효과가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 결국 테레신은 근육 마비, 파열 등의 증상이 오기 시작하면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을 집도한 세체노프 의대의 드미트리 멜니코프 교수는 “신톨이 근육을 흠뻑 적셨고 혈류를 차단했다”라며 “최악의 경우 그는 죽을 수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멜니코프 교수는 “신톨을 신체에 주입하는 것은 조직 섬유증과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사진=키릴 테레신 SNS
과거에도 신톨을 주입한 이들의 피해 사례가 끊이질 않았다. 근육 세포 손실, 마비, 심장마비, 뇌경색 등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거나 사망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근육 괴사 등이 과한 경우에 실제 팔을 절단해야 했던 사람들이나, 신체가 기괴한 형태로 변형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테레신 역시 최악으로 접어들기 전 멈췄지만 팔에서 오일과 죽은 근육을 제거하면서 오히려 건강과 근육미 또한 모두 잃고 말았다.
이 같은 사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신톨을 주입해 얻은 신체 신진대사는 몇 년 후 서서히 중단되고 필연적으로 신체가 붕괴된다. 주입할 경우 근육이 영원히 마비되거나 폐색전, 심장마비, 뇌경색 등의 심각한 질병을 얻을 수 있으니 절대 지양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