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개근질닷컴] 독일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요아힘 뢰브(61·독일) 감독이 15년 만에 사령탑 지휘봉을 반납할 예정이다.
독일축구협회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뢰브 감독이 올해 여름 치러지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이후에 사임하기로 했다”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임기인 뢰브 감독이 유로 2020 대회가 끝나면 계약을 끝내겠다고 요청했고, 축구협회가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2006년 7월 12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뢰브 감독은 15년간 이어진 ‘전차군단’과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2004년부터 시작한 독일 대표팀 코치 경력까지 합치면 17년 만이다.
뢰브 감독은 “자랑스러움과 감사함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서 “동시에 다가오는 유로 2020에 대한 동기 부여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17년 동안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며 “선수들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등 많은 성공도 이뤄냈지만 고통스러운 패배도 경험했다. 이상적인 작업 환경을 마련해준 축구협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뢰브 감독은 2006년 7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189경기를 치르는 동안 120승 38무 31패를 기록하며 63.49%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재임 기간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유로 2008 준우승 등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2로 패해 최하위로 밀리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셔 자존심을 구겼다.
뢰브 감독의 후임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을 지휘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