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공식 SNS
[개근질닷컴] “손흥민은 이미 웨일스 사람이나 마찬가지. 나의 역대 베스트 5인 팀에 넣고 싶다”
가레스 베일(32)이 손흥민(28)을 향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손흥민의 선수로서 기량도 최고라고 평한 베일은 자신의 역대 토트넘 베스트팀에도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은 9일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화제가 된 ‘WM’ 세리머니와 선수단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베일은 “토트넘엔 웨일스 국적 선수가 3명 잇다 .하지만 웨일스 마피아 멤버는 총 4명이다. 손흥민이 우리의 정식 멤버이기 때문”이라며 말을 꺼냈다.
최근 경기에서 일부 토트넘 선수들을 골을 넣을때마다 ‘웨일스 마피아’를 뜻하는 알파벳 WM을 손가락으로 그리는 세리머니를 보이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베일의 설명대로 잉글랜드 런던을 연고지로 한 토트넘엔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과 비교해도 웨일스 국적 선수가 많다. 베일을 비롯해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조 로든까지 총 3명이 웨일스 국적이다.
그런데 해당 세리머니에 동참하는 멤버가 2명 더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볼프스베르거와의 유로리그 경기와 번리와의 리그 경기에서 각각 WM과 K를 손가락으로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2경기 모두 베일은 W와 M을 손가락으로 만들며 기뻐했다. 웨일스(Waels)의 이니셜을 딴 W와 KOREA의 이니셜을 딴 K를 각각 만들며 ‘놀이’에 동참한 것이다.
손흥민이 웨일스 마피아가 된 배경에 대해 베일은 “우리에게 손흥민은 사실상 웨일스 사람이나 마찬가지”라며 “모든 세리머니 사진에 우리 4명이 다 있어야 하는데 손흥민이 아니라 루카스 모우라가 있다. 그래서 모우라를 가리고 그 자리에 손흥민 얼굴을 넣었다. 모우라에겐 비밀”이라며 웃었다.
번리전에서 베일과 손흥민이 각각 W와 K를 손으로 그리던 당시 모우라는 난데 없이 자신의 이름 이니셜인 L을 손가락으로 표시했다. 그러자 베일이 이를 보고 고개를 젓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해당 뒷이야기를 베일이 장난스럽게 전한 것이다. 실제 그 이후 모우라는 득점 후 세리머니나 SNS메시지를 통해 ‘L’ 세리머니를 밀고 있다.
하지만 베일의 마음에 웨일스 마피아의 빈 자리는 없었다. 베일은 웨일스 마피아 추가 영입 멤버 계획을 일축하며 손흥민이 고정 멤버임을 다시 한번 더 굳건히 확인했다.
끝으로 베일은 ‘역대 토트넘 베스트5로 팀을 꾸린다면’이란 질문에도손흥민을 꼽았다. 베일은 “골키퍼로 위고 요리스를 꼽겠다. 수비수는 레들리 킹이 최고”라고 각각 한 자리를 지정한 이후 “해리 케인을 중앙에 두고 양 옆에 손흥민과 내가 뛰고 싶다. 우리 셋이 다시 한 번 호흡하고 싶다”며 손흥민을 향한 ‘찐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