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액이 응고되는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나타나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영국 로이터 통신 등의 외신들은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의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추가로 지금까지 덴마크,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국가 등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네덜란드 등의 국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AZ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혈액이 응고되는 등의 혈전이 생기는 부작용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덴마크의 보고에 따른 결정이다.
노르웨이 역시 50세 미만의 3명의 의료 종사자에게서 혈전 발생 및 혈소판 수치 감소 증상 등이 나타나 일시적으로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혈액이 응고돼 나타나는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그대로 굳어진 덩어리로 여러 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앞서 오스트리아 보건 당국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는데, 당시 사망자 한 명은 혈액 응고장애, 다른 한 명은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 증세를 보인 이후 숨졌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은 “혈전 발생이 백신 접종으로 일어났다는 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13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MA에 따르면 유럽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300만 명이 넘는데, 혈전 발생 사례는 22건으로 매우 적었다. 혈전 이상 반응과 백신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에 각 국가들도 혈전 관련 이상이 나타난 백신과 같은 공정을 거친 일련번호의 백신 사용만 중단하거나, 백신 전체 사용을 중단하는 등으로 입장이 나눠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4일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1,7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자료를 검토했다”며 “그 결과 혈전,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등 위험이 증가했다는 자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중단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곧 대규모 국민 접종을 앞두고 있는 한국 국민들의 불안감도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