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언스플래쉬
[개근질닷컴] ‘와인과 치즈의 나라’ 프랑스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치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농수산업진흥공사(AgriMe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치즈 판매가 전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이탈리아산 모차렐라 치즈가 21.2%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라클레트 치즈 판매가 12.2%, 콩테 치즈는 8.2%, 에멘탈 치즈는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유로 만든 치즈는 9.4%, 유기농 염소 치즈는 32.2%나 판매가 증가했다.
프랑스의 음식 잡지 ‘레 마르셰’는 “팬데믹으로 2020년 프랑스 가정의 치즈 소비량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치즈 판매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연구자들은 코로나 봉쇄 속에서 ‘힐링 푸드’를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레 마르셰는 “코로나 봉쇄로 집안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치즈가 식재료로, 또는 간편한 한 끼 식사로 활용됐다”며 “특히 치즈는 녹였을 때 (맛과 식감이) 위안을 준다”고 설명했다.
알프스 사부아 지방의 치즈 생산자 협회(AFTAlp)는 “지난해 코로나 봉쇄로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겪었던 피해를 가정 내 치즈 소비가 증가한 덕분에 만회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인은 한 해 평균 26.4kg의 치즈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론조사에서 프랑스인에게 ‘치즈 없는 식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가장 일반적인 응답은 “상상할 수 없다”라는 말일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