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챔피언십
[개근질닷컴] ‘한국 여자 격투기의 레전드’ 함서희(34)가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에 도전한다.
아시아 종합격투기 단체인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은 오는 5월 28일 싱가포르에서 여성 아톰급 월드그랑프리 8강전 대진을 공개했다. 대진에 따르면 함서희는 데니스 삼보앙가(24·필리핀)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현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인 한국계 선수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25·캐나다/미국)에게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안젤라 리는 이미 4차례나 타이틀을 지킨 해당 체급 당대의 절대 강자다.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안젤라 리는 출산 이후 토너먼트 우승자를 상대로 챔피언 방어전 준비를 시작한다.
함서희도 UFC에서 한 체급 더 높은 플라이급으로의 외도를 끝내고, 아톰급으로 다시 돌아왔다.
격투기 랭킹 시스템인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함서희는 2007년을 시작으로 2009·2010·2014·2017·2018·2020년에 이어 올해도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여제의 귀환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함서희는 우선 원챔피언십 아톰급 랭킹 1위인 삼보앙가부터 꺾어야 한다.
삼보앙가는 필리핀 종합격투기 대회 URCC 밴텀급(-61㎏) 챔피언 드렉스(28)의 여동생으로 아마추어 포함해 데뷔 9연승을 달리고 있다.
떠오르는 신성인 삼보앙가를 꺾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한다면 안젤라 리에 도전하는 확실한 명분이 만들어진다.
원챔피언십은 2011년부터 12개국에서 159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미국프로농구 NBA 중계방송사로 유명한 TNT는 4월부터 원챔피언십을 방영할 예정이다. 올해 아시아 최강 격투기단체를 넘어 국제 격투기 단체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