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SNS
[개근질닷컴] 한 독일 언론이 이재성(29)의 차기 행선지로 TSG 1899 호펜하임을 지목하자, 1부리그 4개 팀이 이재성에게 관심이 있다는 후속보도가 나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재성이 올 여름 호펜하임으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17일(한국시간) 단독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몇 가지 세부 사항의 조율이 필요하지만 양 측 당사자가 곧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 계약은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호펜하임은 과거 김진수(알 나스르)가 2014~2017년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후속 보도도 나왔다. 홀슈타인의 연고지인 킬의 지역지 ‘킬러 나흐리히텐’은 “호펜하임뿐만 아니라 SV 베르더 브레멘, VfB슈투트가르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도 오는 여름 이재성의 이적시장 영입을 위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현재 분데스리가 4위 팀 프랑크푸르트, 8위 슈투트가르트, 11위 호펜하임, 12위 베르더 브레멘이 모두 이재성을 노리고 있다는 뜻이다.
겨울 이적 시장 오픈을 앞두고 다른 독일 언론도 “분데스리가 1부 복수의 팀이 이재성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것은 물론, 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에서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잡아온 1부리그 팀들이다.
특히 프랑크푸르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위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3위 볼프스부르크와 함께 최근 굳어진 바이에른 뮌헨-RB 라이프치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분데스 3강’ 구도를 깨는데 앞장서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팀이란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모두 이재성의 맹활약이 이뤄낸 결과. 이재성은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팀 사정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고 있으며, 윙포워드도 소화할 수 있다.
이런 이재성 덕분에 킬은 분데스리가 2부리그 3위에 올라 승격을 노리고 있다. 거기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DFB 포칼컵 4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이재성이 분데스리가 1부리그 몇 개 팀과, 함부르크 SV, 프리미어리그 및 다양한 국외 리그 팀과 이적이 연결됐음에도 잔류시킨 ‘승부수’가 성공한 셈이다.
2018년 킬로 이적한 이재성은 3시즌간 91경기 21골 22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2부리그 최정상급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킬과의 계약 기간은 올 여름까지로, 보스만룰에 따라 현재 이적료 협상 없이 구단들과 자유롭게 개인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현재 거론된 4개 팀뿐만이 아니다. 분데스 2부리그 2위로 승격 경쟁 중인 함부르크 SV도 이재성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소식. 함부르크가 현재 순위를 지켜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다면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
거기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연결됐던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펠리스와 벨기에 쥬필러리그 안더레흐트 등이 이재성 영입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꽃놀이패’를 쥔 이재성의 화려한 이적이 머지 않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