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권성운 기자
[개근질닷컴] 필리핀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서자 오는 20일부터 한달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이달 20일부터 한달 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해외에 거주중인 자국 근로자와 각국 외교관을 비롯해 응급 의료 또는 인도적 목적일 경우 입국이 가능하지만 하루 입국자 수가 1천500명으로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5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7개월 전 이후로 가장 많은 5천404명이 나오고, 최근 나흘간 감염자가 2만명 가까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자 방역 강화 차원에서 결정됐다.
필리핀은 수도 마닐라에서 경제활동 봉쇄, 야간 통행금지, 18세 이하 자택 대기령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실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팬데믹(대유행)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봉쇄로 인한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3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총체적 경제 위기에 처한 필리핀은 지난해 마이너스 9.5%의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17일 오후 5시 30분 기준(한국시간) 세계 실시간 통계인 월드오미터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필리핀의 누적 확진자 수는 63만5,698명이며 총 사망자는 1만2,866명으로 집계됐다.